카테고리 없음

라오스 방비엥 : 아이와 집라인 그리고 트레킹

배낭녀 2025. 3. 22. 08:33

기차를 타고 방비엥역에 도착해서 툭툭으로 여행자거리로 이동해서 2박을 했어요. 우리가 묵은 숙소는 방비엥 사바이 사바이 호스텔(Vang Vieng Sabai Sabai Hostel) 도미토리룸 이었어요. 사바이 사바이 호스텔은 체인인것 같은데, 방비엥의 숙소는 수영장도 있고 여행자거리 중심에 있어서 거점으로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어요. 조식포함 1인 6천원대 정도.
https://maps.app.goo.gl/jmj4Mnttczbf9kAF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Vang Vieng Sabai Sabai Hostel · Vang Vieng

www.google.com


택시를 대절해서 블루라군1,2,3을 차례로 갔는데요 1월말의 라오스는 아직은 추워서 저는 물에 들어갈 엄두가 안났지만, 8살 아들은 신이나서 물놀이를 하더라구요.

우리는 트레킹을 좋아해서 여행을 하면 꼭 현지에서 가벼운 트레킹 코스를 찾는데요, 구글지도에서 찾아서 Pha Ngern View Point란 곳을 올라갔어요. 우리말로 어떻게 읽는지를 정확히 모르겠네요^^;; 툭툭을 이용한게 아니라 둘이 지도를 보면서 두발로 걸어서 찾아갔거든요. 근데 가는 길에 지나다니는 버기카와 오토바이들로 먼지가 너무 많아서 걸어가는건 좀 비추해요. 등산로 입구까지만 가면 괜찮고요.

뷰포인트 트레킹

입장마감시간이 있고 입장료가 있는데 워낙 소액이에요. 정상 뷰포인트까지 아이와 함께 하니 한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어떻게 올려놓았을까요, 정상에는 라오스 국기와 함께 상징물로 버기카가 놓여 있더라구요. 우리가 거의 입장마감에 등산을 시작한거라, 내려올때는 이미 석양이 깔리기 시작했고요. 다시 걷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툭툭을 타고온 외국인 여행자 커플에게 얘기해서 요금을 추가하기로 하고는 같이 타고 여행자 거리로 돌아왔어요. 

방비엥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집라인이었어요. 울창한 정글과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을 가로지르는 아찔한 비행, 8살 아들의 눈에 놀라움과 용기가 교차하는 순간들을 담아봅니다.
 

집라인은 위험할 것 같아서 타지 않을래요

사실은 처음엔 아들이 짚라인은 타지 않겠다고 했었는데요, 알고보니 블루라군에서 맛뵈기로 탄 집라인(집라인 이라기 보다는 강위에서 줄타고 하는 낙하체험?)이 안정장비 없이 두손으로만 낙하하는 거라서, 정글에서 타는 것도 그런건 줄 알았다고 하네요. 여기는 너무 높아서 두손으로 꽉 붙잡고 있을 자신이 없었다고요😂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탄다는 것을 알고는 꼭 타보고 싶다고 해서 사전 예약없이  Hallys Coffee & TCK Tours로 가서 바로 결제하고 이용했어요.

Hallys Coffee & TCK Tours 

방비엥 중심가에 위치한 Hallys Coffee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었어요. 아이인데 괜찮을까 내심 걱정이 있었지만, 이미 많은 후기들의 검증이 있어 안심하고 이용했어요. TCK짚라인을 연결해주는 중개소 같은 개념이고 다른 상품들도 많아요.
짚라인 코스는 총 열개 구간정도 되었던거 같아요. 저도 같이 체험했는데요, 처음에 손잡이를 꽉 쥐었던 손도 점점 여유로워져서, 아이의 표정도 즐거움으로 가득했고 저도 여유가 생겨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그랬답니다. 에메랄드빛 남송강물 위를 미끄러지듯 날아가는 동안, 아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방비엥의 아름다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어요.

방비엥 TCK 집라인 팁
- Hallys Coffee & TCK Tours를 통해 예약하면 한국어 정보와 가이드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 어린이도 참여 가능하지만, 체중 제한이 있으니 미리 확인하세요
- 아이와 함께라면 오전 시간대가 덜 붐비고 날씨도 선선해 추천합니다
- 물, 모자, 선크림은 필수! 
- 카메라는 목에 걸 수 있는 액션캠이 안전합니다
- 무엇보다 아이의 공포심보다 도전 의식을 북돋아주는 응원이 중요합니다
 
방비엥의 TCK 집라인은 단순한 모험을 넘어 아이와 함께 극복과 성취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8살 아들의 용기 있는 모습을 보며, 때로는 아이를 믿고 새로운 도전을 함께하는 것이 최고의 여행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왜 집라인이 방비엥 여행코스의 대표로 자리잡았는지 알것 같았어요. 잠깐 맛뵈기로 타는게 아니라, 마지막 수직낙하 코스까지 충분히 즐길수 있는데 둘이 4만원이 안되는 가격이니까요.  

라오스 여행1: 비엔티안 입국, 라오스의 시계에 맞춰 느리게 - https://forosalia.tistory.com/m/11

 

[비엔티안] 엄마와 아들의 라오스 여행기 1편

8살 아들과 함께한 라오스 여행기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이번 여행은 설명절에 연차를 보태 1월 22일 저녁 비행기로 비엔티안으로 가서 2월 2일 아침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요. 비엔티안에

forosalia.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