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부에 자리한 수락산 등반기 입니다. 저는 두번 갔는데 한번은 수락산역으로, 한번은 불암산역(구 당고개역)에서 출발했어요. 등산 경로는 여러개가 있지만 무조건 홈통바위를 거쳐가세요. 홈통바위가 수락산 등반의 핵심입니다.

🧗🏿♂️홈통바위란?
홈통바위(또는 홈통암릉)는 수락산의 대표적인 암릉 구간 중 하나로, 수락산의 매력을 가장 강하게 체험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홈통’이란 이름처럼 좁고 홈처럼 파인 바위 틈을 기어오르는 구조로, 수락산의 짧지만 강렬한 암릉 체험 코스로 꼽힙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이 독특한 조각품을 보지 않고 수락산을 다녀왔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특히 수락산역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고, 수락골의 계곡 풍경과 홈통바위, 그리고 정상의 전망까지 모두 즐길 수 있어 가장 추천합니다.
한가지 명심할건, 출발이 수락산역이든 장암역이든 불암산역이든, 등반을 시작하고 초반에 ‘평로(平路) 방향’과 ‘암릉(岩稜)/도정봉 방향’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평로로 가면 상대적으로 완만한 우회로라 홈통바위를 지나지 않아요. 홈통바위를 보시려면, 암릉/도정봉 방향 이정표로 꼭 따라가야 합니다.

⛰️ 수락산역 코스
✅구간 1: 수락산역 → 등산로 입구
수락산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도로를 따라 약 5분 걸으면 수락산 등산로 입구가 나타납니다. 입구에는 안내판이 있어 방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요.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됩니다.
✅ 구간 2: 등산로 입구 → 수락골
초입은 완만한 경사의 흙길로 시작됩니다. 약 20-30분 정도 걸으면 수락골 계곡을 만나게 됩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이 구간은 나무그늘이 있어 여름에도 시원하게 오를 수 있어요.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 구간이 수락산 등산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 구간 3: 수락골 → 홈통바위
수락골을 지나면서 점차 경사가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이 구간은 약 40-50분 정도 소요되며, 중간중간 쉼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수락골 상류로 올라갈수록 울창한 숲길에서 바위길로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홈통바위 방향 이정표를 따라가면 수락산의 명물인 홈통바위 구간에 도착합니다.
✅ 구간 4: 홈통바위 구간
이 구간은 수락산 등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바위가 홈통 모양으로 깎여 있는 독특한 형상을 볼 수 있습니다. 좁고 가파른 암릉 구간이지만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서 초보자도 안전하게 오를 수 있어요. 다만, 바위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장갑은 꼭 챙기세요. 홈통바위에서 잠시 쉬며 특이한 바위 형상을 감상하고 사진도 찍으면 좋습니다.
✅ 구간 5: 홈통바위 → 정상
홈통바위에서 정상까지는 약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 구간은 경사가 있는 암릉으로 바위 오름길이 계속됩니다. 중간중간 가파른 구간이 있지만, 바위에 발판이 잘 형성되어 있어 비교적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 직전에는 경사가 더 가파르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면 곧 정상에 도착합니다.
✅ 구간 6: 수락산 정상
드디어 수락산 정상(638m)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서울 북부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맑은 날에는 도봉산과 불암산은 물론, 서울 시내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는 넓은 바위 평지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 그 외 주요 등산로
✅ 당고개역 코스 (홈통바위 연결 가능)
- 출발: 당고개역(4호선)
- 경로: 당고개역 → 수락골 → 홈통바위 분기점 → 정상
- 거리: 약 4.5km (홈통바위 경유시)
- 소요시간: 약 2시간 (편도, 홈통바위 경유시)
- 특징: 수락골에서 홈통바위 방향으로 이동 가능
✅ 의정부 장암동 코스
- 출발: 의정부 장암동
- 경로: 장암동 → 홈통바위 → 정상
- 거리: 약 3km
-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편도)
- 특징: 홈통바위를 지나는 전통적인 코스
✅ 상계동 코스
- 출발: 상계동
- 경로: 상계동 → 불암사 → 정상
- 거리: 약 3km
-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편도)
- 특징: 불암사를 경유하고 홈통바위와는 다른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