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아들과 함께한 라오스 여행기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이번 여행은 설명절에 연차를 보태 1월 22일 저녁 비행기로 비엔티안으로 가서 2월 2일 아침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요. 비엔티안에서 시작해 방비엥, 루앙프라방을 거쳐 다시 비엔티안으로 돌아왔어요.
출발 : 퇴근 후 공항으로!
1월 22일 살짝 일찍 퇴근을 해서 공항으로 움직였어요. 에어부산으로 비엔티안 국제공항에 도착은 밤 10시가 넘은 시각. 1월 말은 라오스의 극성수기가 아니라 첫날 숙소만 예약해둔 상태였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부딪히며 결정하기로 했어요.
우리가 묵은 곳은 SYRI Guesthouse Vientiane Hostel & Cafe. 도미토리 침대 두개를 예약했는데 뭔가 착오가 생겨 침대 한칸만 남아있었어요. 친철하게도 직원은 우리를 야밤에 내치지 않고 첫날은 한 침대에 아들과 둘이 자도록 양해해 주었답니다. 혼성도미토리 싱글침대 1박에 6달러 조금 넘는 금액이었어요.
비엔티안 이틀, 짧지만 여유롭게!
날이 밝고 낯선 타국에서 맞는 비엔티안의 첫 아침이었어요. 아침식사는 인근 로컬식당에서 했는데, 여기 추천합니다. 여행객들에게 알려진 맛집은 아니지만 전 로컬식당을 찾아다니는 편이라, 인아웃으로 비엔티안 머무르는 동안 총 세번을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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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 Vilaivan · Vientiane
www.google.com
비엔티안은 라오스의 수도지만 방콕이나 하노이 같은 대도시와는 달리 한적하고 느긋한 분위기가 매력적이에요. 그래서 볼게 없다고도 하죠^^ 비엔티안에서의 이틀은 크게 계획 없이 걷고, 먹고, 쉬며 보냈어요. 메콩강변에서 석양을 보다가 아들과 맥주 한 잔(아들은 당연히 쥬스!)을 마시며 방비엥 여행 계획을 세우고, 야시장을 어슬렁거리고, 앱으로 기차표를 예매했어요. 비엔티안의 느린 템포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줬어요.
원래는 비행기로 루앙남타로 가서 루앙프라방-방비엥-비엔티안 순으로 내려올까 했었는데, 비행시간이나 루앙남타 공항 상황이 맞지를 않았어요. 더구나 일기예보상 이삼일 정도가 30도까지 오르는 따듯한 날씨고 그 이후는 기온이 낮아지는 걸로 나오더라고요. 방비엥 물놀이를 위해서 여정을 전격 바꿔서 다음날 방비엥으로 향하기로 합니다. 비엔티안에서 방비엥까지는 고속열차가 있어서 1시간 남짓 걸려요.
여기서 잠깐, 라오스 고속철도는?
라오스 고속철도는 라오스-중국 철도(Laos-China Railway, LCR)로, 2021년 12월에 개통된 라오스 최초의 철도 네트워크예요. 이 철도는 라오스 북부 국경의 보텐(Boten)에서 수도 비엔티안(Vientiane)까지 약 414km를 연결하죠. 이 철도는 라오스 같은 내륙 국가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어요. 예전엔 산길 버스로 꼬박 하루 걸리던 이동이 이제 2~3시간이면 끝나니까요.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일상적으로 이용하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해요 다만, 60억 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대출받은 돈으로 지어져서 라오스 정부의 부채 논란도 있다는군요. 여행자로선 빠르고 편리한 이동 수단이 생겨 환영이지만, 비행기 입국보다 더 깐깐한 검열과 중국풍의 역사 내외부는 느린 라오스가 주는 매력과 매우 이질적으로 느껴지는건 어절수 없었어요.
✅ 팁: LCR앱을 미리 한국에서 다운받아 계정 만들고 비자카드까지 등록한 상태에서 출국했어요. 계정만드는데 현지 전번이 있어야한다는 후기들이 있었는데, 업뎃후 이메일 만으로도 계정생성이 가능해졌고, 미리 출국전 상용화해 둔 상태라 트러블 없이 현지에서 그때그때 예매하거나 취소하며, 기차를 잘 이용했답니다.
[라오스 여행기 2탄]
라오스 여행2 : 방비엥 아이와 짚라인 그리고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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